가슴에 묻은 진주인의 본향, 본향은 본디 살던 고향을 말한다. 진주에도 그런 곳이 있다. 지금은 물속에 잠겨버려 일부만 남은 기억과 마음속의 고향, 섬 아닌 섬이 된 마을, 생각하면 그립고 아련한, 그래서 더 아쉽고 애잔한 그곳, 진양호에 수몰된 마음의 고향, 진주인 본향‘까꼬실’이다. - 경호강과 덕천강을 울타리 삼아 풍요롭기 그지없었던 산과 들을 뛰어다니고 물장구를 치며 고기를 잡았던 어린 시절의 추억이 곳곳에 서린 정들었던 고향의 지명을 기억코자 옛 이름들을 되살려본다. 진양호를 옆구리에 끼고 부드러운 흙길로 이어진 이곳은 진양호의 진정한 매력이 숨겨진 보석이기 때문이다. 호반도시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진양호는 호수로서는 드물게 물이 맑다. 조화된 산으로 둘러싸인 경치 또한 그만이다. 진양호 양마산 가는 길은 간간이 들리는 맑은 귀가 즐겁다. 얼마쯤 걸으면 흙길이 나오고, 편백숲 산림욕을 겸한 본격적인 산책을 즐기다 보면 어느덧 정적인 진양호가 주는 그윽한 신비감과 낭만적인 운치가 배가 된다. 양마산 가는 길은 잔잔하고 고요한 진양호를 바라보며 눈을 정화시키고, 편백 숲길 속 향기 테라피에 머리가 맑아진다. 아침 산책은 진양호 물안개를 즐길 수 있어 좋고, 낮은 맑은 햇살과 숲의 어우러짐이 좋고, 늦은 오후 산책은 노을을 즐길 수 있어 좋다.